티스토리 블로거 Inuit님이 처음 시작한 독서론 릴레이가 돌고 돌아 저에게 까지 왔습니다. 독서를 논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그럴 여건이 전혀 안되있는지라^^;; 대단히 아쉬웠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와서 정말 재밌고. . .의지가 샘솟는달까요??
좋은 기회를 주신 '지구벌레'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사실 독서는 무엇이다라는 주제에 대해 예전 부터 생각해 온 말이 있었습니다.
바로,
독서란 [준거체계를 잡아가는 과정] 이다.
라는 말입니다.^^;;
우선, '준거체계'라는 말에 대해 설명을 해야겠네요. '준거체계'란 인생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인간의 운명을 결정하기 까지도 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 입니다. 누구나 행동과 사고의 기준이 있어서, 어떤 문제나 상황이 닥치면 그 기준에 따라 행동하기 마련인데, 그것을 '준거체계'라 합니다.
책으로 인해 어떠어떠한 인생을 살아야 겠다라는 생각을 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그런 경험이 있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래도 잡지를 읽고서 어떤 옷을 사야겠다라는 생각을 한 경험정돈 누구든 있으시겠지요.
이것이 준거체계를 잡아가는 과정 입니다.
위의 두 예는 스케일이 크고 작고의 차이이지, 비슷한 얘기입니다. 행동의 기준이 되는 생각이 준거체계이고 책이 그걸 잡아준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거지요.
나름대로의 준거체계를 잡아준 책을 몇권 소개하고자 합니다.
어릴 적에 처음 읽은 삼국지로 인해 여러 동양고전과 사상을 접할 기회가 되었었고, 그로 인해 여러 책을 접했습니다.몇년 전 오쇼 라즈니쉬의 '배꼽'을 읽고 욕심에 대한 생각을 했고, 빡빡하던 제 마음이 여유롭게 바뀌었습니다. 무엇이든 넘치지 않게 가지려는 [준거체계]를 잡아주었습니다.
손자병법을 읽고서 싸워 이기는게 최선이 아닌 싸우지 않고 기선을 제압하는 '벌모적 계략'이 최선임을 알고서 제압하고 싶은 큰 적이 있을 때는 무식하게 싸우는 일은 제일 마지막 수단으로 남겨두고 어떻게 하면 상대를 꼼짝 못하게 기선을 제압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도 마찬가지로 [준거체계]를 잡아가는 과정인 셈이었지요.
조지 오웰의 '1984'를 읽고, 빅 브라더가 지금 이 순간에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주변을 관찰할 때 항상 본질을 먼저 파악하려고 노력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책 한권이 가장 기본적인 행동의 룰을 정해주거나 수정해 줌으로써, 제 인생에서 많은 부분이 바뀐 거지요. '슬라이딩 도어즈', '나비효과' 등의 영화를 보면 아주 사소한 요소 하나만 바뀌어도 인생전체가 바뀌는데, 저에겐 책이 그 사소한 요소인 셈이겠지요.
만약 오쇼 라즈니쉬의 '배꼽'을 읽지 못했다면, 넘치지 않게 가지려는 [준거체계]를 잡을 수 있었을까요? 물론 그 후에 다른 책을 읽고도 이런 [준거체계]를 잡을 수 있었겠지만, 아마 그럴 수 없었을 겁니다. 그럼 그 시간을 기점으로 해서 제 인생이 바뀌지 않았을까요?
당연히 그 책을 읽지 않아서 더 좋지 않은 삶을 살게 되리란 법은 없습니다. 오히려 소유욕을 배제하지 않는 [준거체계]를 유지해서, 지금보다 더 부자가 되어있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확실한 건, 책으로 인해 인생이 많이 바뀐 건 사실이란 겁니다. 따라서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독서란, [준거체계를 잡아가는 과정] 이다. 라고.
이게 제 독서론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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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벌레님의 이전 독서론에서 받아온 주자분들 명단입니다. 찬찬히 살펴보면 기발한 생각도 많고 하니 둘러보시길 바래요.
Inuit (독서란 자가교육이다.)
buckshot (독서는 월아이다.)
고무풍선기린 (독서란 소통이다.)
mahabanya (독서란 변화다.)
어찌할가 (독서란 습관이다.)
김젼 (독서란 심심풀이 호두다.)
엘군 (독서란 삶의 기반이다.)
mooo (독서란 지식이다.)
oddlyenough (독서란 가랑비입니다.)
마키디어 (독서란 연애다)
꼬미 (독서란 경험을 비추는 거울이다.)
연신내새댁 (독서란 권투다.)
토마토새댁 (독서란 밥태우기다.)
mepay (독서는 연산작용이다.)
okgosu님 (독서란 지식섭식이다.)
hyomini님 (독서란 현실 도피다.)
Raylene님 (독서란 머리/마음용 화장품이다.)
하느니삽형님 (독서란 운동이다.)
foog님 (독서란 삶이다.)
펄님 (독서란 짝사랑이다.)
egoing님 (독서는 되새김질이다.)
명이~♬ 님 (독서는 엄마품이다.)
비프리박님 (독서는 뒷마당이다.)
G_Gatsby 님 (독서는 블랙홀이다.)
지구벌레님 (독서란 콘센트다.)
1. 독서란 [ ]다. 의 네모를 채우고 간단한 의견을 써주세요.
이번주는 내내 야근이었어요. . .ㅠㅠ 심지어 오늘은 사무실이 이사를 . . .ㅎㅎㅎ 회사는 디자인 회사에 출근해서 일은 막노동을 하고 왔지요 ㅎㅎㅎ 잠실역에서 먼지가 덕지덕지 묻은 옷을 입고 활보하는 상쾌한 기분. . .!!! 아침엔 분명히 흰색옷을 입었는데, 저녁엔 회색이 되어 있는 씨츄에이션. . .!! 상큼합니다. ㅋㅋㅋㅋ
이 릴레이를 받고 기분이 좋았었는데, 시간이 없어 졸작이 된 감이 없지 않네요. 두서없이 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릴레이의 발주자인 Inuit님과 기회를 주신 지구벌레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이 20일 인지라 후발 주자는 지정하지 않겠습니다. - by MDZ.
댓글을 달아 주세요
개인적으로 [배꼽]은 너무 기대를 많이 해서 ㅠ.ㅠ
예화로 나온 몇가지 글 보고 바로 헌책방으로 달려갔는데,
예화로 나온 글들이 그 책중 가장 훌륭한 예화여서.. OTL
잘 보고 갑니다 ㅋ
<덧>
역시 '직업'은 못 속인다는 생각이.. ㅋㅋㅋ
직업은 못속이죠 역시??^^;;;;;;;
그닥 깊이 없는 생각을 주저리주저리 썼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주말이 다 끝나 가는군요 ㅠㅠ
준거체계라면 framework과도 유사하겠죠.
좋은 독서는 좋은 틀을 주는듯 해요.
또 틀 자체를 평가하는 힘이 생기기도 하구요.
사색을 공유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좋은 독서가 좋은 틀을 만들고
좋은 틀이 좋은 인간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말 마무리 잘 하시구요~
주말에 어딜좀 다녀오느라 좀전에야 봤어요..
역시 제가 다음 주자 선정은 제대로 한듯...^^
제가 느끼기엔. 준거체계는 세계관, 사회관과도 비슷하지 않나 싶어요.
올바른 세계관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독서만큼 중요한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참. 보내주신 그림도 방금 봤습니다..너무 감사해요..^^...곧 포스팅해서 주변에 알려야 할 듯..ㅎㅎ
감사합니다^^;;
좋게 봐주신 것 같아 다행이네요.
초상화는 맘에 드시나요??
주변에 많이 많이 알려주세요 ㅎㅎ
의뢰가 많이 들어와야 많이 그리는데
지구벌레님 이후에 아직 한명밖에 의뢰를
안하더군요 ㅠㅠ
오. 저도 독서릴레이를 받았었는데. MDZ님도 받으셨네요.
저도 독서 많이 해서 멋진 준거체계를 만들어가야 할텐데 말이예요.히히.
제이유님도 받으셨군요!
벌써 끝나긴 했지만 좋은 릴레이였던 것 같네요ㅎㅎ
요즘 또다른 릴레이가 돌던데 그것도 재밌을 것 같지
않나요? ^^;;
독서릴레이를 처음 제안했던 inuit님이 릴레이 총정리 중인거 같습니다. 함께 참여해서 완성하는 방식인데요..한번 보시면 재밌을 듯...ㅎㅎ
http://inuit.co.kr/1727
오홋 -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DB는 제가 수정했어요^^;;
저와 함께 마지막 주자셨네요. 준거체계 너무 맘에 듭니다. 모두들 독서를 통해서 자신 삶의 준거체계를 세워나가고 있는 것이 맞네요. 아무리 나쁜 책이라도 독자에겐 준거체계를 세워주는 것 같아요. 나쁜 책은 독자로 하여금 나쁜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줄 테니 말이에요. ^^
트랙백 남기고 갈게요. ^^ 편안한 밤 되세요!!
어떤 책이건 간에, 독자에게 자그마한 영향이라도
줄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겠지요^^;;
그 자그마한 영향이 독자를 바꾸고,
독자의 자그마한 변화가 준거체계로 작용을 할 때,
독자의 삶 전체의 방향이 바뀌겠지요.
그 영향이 미미한 독서일때, 책 한권으로 삶 전체가
바뀌는 게 무리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어떤 경우에는
위와 같이 삶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독서도 될 수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독서가 중요한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