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근교 이바라키시에 위치한 빛의 교회입니다.
뭐, 건축학도들에겐 너무너무너무너무 유명한 건물이라 딱히 소개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겠지만, 이 건축물을 소개하게 된 계기는, 티스토리 블로거 '미로속의루나' 님께서 남겨주신 댓글중에 '노출 콘크리트 정말 싫어요' 라는 내용을 보게 되어서 입니다.
그래서 노출 콘크리트의 활용이 대단히 좋은 측면으로 쓰일 수도 있고, 트렌디한 소재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소개하고자 포스팅 하게 되었어요. 루나님 뿐만 아니라 다른 독자님들께도 좋은 소개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뭐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노출 콘크리트를 활용한 건축들을 몽땅 안좋아하긴 합니다만. . .- -;;)
노출 콘크리트의 활용이 안도 다다오가 처음은 아니지만 안도 다다오 만큼 노출 콘크리트를 잘 활용해 자신만의 건축 스타일을 만들어낸 건축가는 없다고 봅니다.
일반적인 Zen스타일과는 차별성이 있는 안도 다다오 스타일, 그 독자적인 스타일을 만들어낸 보상이랄까요, 안도 다다오는 거장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지요. . .
빛의 교회에서 가장 큰 특징을 나타내는 사진을 골라봤어요. 이름부터가 '빛의 교회'인 만큼 빛을 아주 감각적으로 활용했어요.
다만 주목할 점은, 인공조명은 사용하지 않고, 자연광 만으로 채광을 한다는 점, 따라서 매 시간마다 십자가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이 달려져서 건축물의 전체적인 분위기도 바뀐다는 점이 특이한 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조형적인 미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 애초부터 십자가 부분에 유리 같은 투명한 소재를 대거나 하지는 않으려고 했었지만, 도중에 비, 바람 등 외부 환경의 이유를 들어 유리를 대기도 했습니다. 디자이너의 최초의 의도에 따라 가능한한 유리를 없애려고 한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어떨 지 모르겠어요.
지극히 단순한 요소들로 구성된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인 형태, 그렇지만 거기에 더해지는 감성적인 요소들, 이런게 안도 다다오의 스타일이 아닐까 합니다.
평면도 입니다.
뭐랄까요? 신성함?? 그런 느낌이 들지 않으신가요?? 강렬한 콘트라스트에서 전해지는 기독교의 감성, 이런 것에서 기독교인이건, 기독교인이 아니건 경건함을 느끼게 된다고 생각해요.
재밌는건, 이런 감동이 종교에 의한게 아닌 안도 다다오의 건축 때문이란 사실이겠지요. 오묘하죠. 건축이란 참 재밌는 겁니다. - by MDZ.
참조 - 아래의 글은 '안도디테일집'이란 책에서 가져온 내용인데, 안도 다다오 건축에 관한 일반적인 내용들을 얘기하고 있으니 한번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빛의 교회 -
오사카 교외의 한적한 주택가에 빛의 교회는 위치한다. 부지에는 기존의 목조 교회와 목사관이 있고 이 교회는 그 증축이다. 예산이 적어 비용을 억제하기 위하여 관형(?形)의 볼륨을 확보하는 일만으로 정신 가득하고 여분의 것은 모두 깎아 내리게 되었다. 이 일이 결과적으로 성스러운 공간을 가능하게 하였다.
이 교회에서는 원초적인 공간을 추구하였기 때문에 바닥, 벽, 천장이라는 건축의 기본적 엘리멘트(elements)만으로 구성된 단순한 박스이고, 개구부의 존재는 지극히 한정되어 있다.
건물 내부의 정면 벽에는 십자형으로 슬리트가 뚫리고, 그 슬리트는 아침 해를 받아 빛의 십자가를 연출시킨다. 이 개구부 에는 당초 유리를 끼울 예정이 없었다. 비와 바람이 들어온다는 문제로 유리가 끼워졌지만 가능한 한 유리의 존재를 소거할 것을 추구하였다.
빛으로 인하여 십자형이 명확히 떠오르고, 벽이나 천장면에 비쳐든 빛의 십자가가 더욱 성스러운 감각을 증폭시켜 간다.표면의 마무리도 가공하지 않은 자연재의 양호함을 기본적으로 생각하였다. 가구, 제단, 바닥 모두가 그러한 방식으로 마무리되어 있다.
형은 추상적이기는 하지만 가구로부터 전해져 오는 이미지는 부드럽다.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인 형태와 부드럽고 따스함을 가진 가구와는 대비를 보이며 영향하고 긴장감을 가진 공간을 진동시켜 간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오..대단한걸요..
교회는 안다니지만..마음이 정갈해질것 같은 느낌이군요.
네 대단하죠 -
제가 개인적으론 노출콘크리트를 싫어하고
안도다다오 라는 건축가를 싫어하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취향이고 안도 다다오가 거장이라
는 칭호를 가진다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반감이 없습니
다. 정말 대단한 건축가란 생각은 합니다.
일본의 친환경주의자들은 안도 다다오를 환경파괴의 주
범으로 매도하지만, 제 생각은 좀 달라요.
안도 다다오의 건축이 친환경적이지는 않지만 건축의
다양성을 확장한 것에서 건축사적으로 아주 큰 의의가
있다고 보거든요.
개인적으로
'정체는 후퇴보다도 나쁘다' 라는 말을 좋아하는데,
트렌드에 맞지 않는 건축양식이라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매도하고 안좋다고 할게 아니고,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신선한 건축 양식을 만들어 냈다는 걸 정말 좋은 일이
라고 인정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덧 - 뭐 지금에야 이런 스타일이 전혀 새롭진 않지만
요ㅎㅎㅎㅎㅎ 안도 다다오 이후에 노출 콘크리트 붐
같은게 생겨서 말이죠..
오오!! 이것이 바로 그 노출콘크리트 건축물인가 보군요. +_+
노출콘크리트하면 무조건 삭막하고, 이상한 냄새나고 그럴 것 같았는데, 또 이 건축물은 오묘한 매력을 가져다 주네요. 정갈하고 안정된 느낌이랄까요? 회색빛이 차분한 느낌을 선사해 주네요. ㅎㅎ 내부의 모습은 빛이 없어서 어둡지만, 십자 모양의 틈을 통해 들어오는 십자가의 모양이 참 이색적인 것 같아요. ^^ 노출콘크리트가 마냥 삭막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군요. 이런 건축 재료들을 활용한다는 것 자체가 참 신기해요. ㅎㅎ
네
노출콘크리트가 따뜻한 감성을 가져다 준다는 사실은
아주 역설적인 얘기죠 ㅎㅎㅎ
그래서 안도 다다오의 건축이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당시에는 누구도 생각지 않았던 시도였으니까요?
전 이 분 일본에 와서 그 이름을 확실히 알았거든요.
오모테산도힐즈도 이것이 그 분의 작품이로구나! 하면서 말이죠.
음..건축을 하지도, 잘 아는 것도 아니지만 몇몇 작품을 통해서 느낀건..
건축물이 단순히 하나의 조형물로서의 디자인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풍경등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건축물을 만들어 낸다는 생각이 들어서, 안도타다오라는 분은 멋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부야에 새로생긴 역도 안토다다오가 만들었는데, 앚기 가 보지를 못하고 TV에서 보기만 열심히 봤네요. ^^;
일반적으로 조경 예술가와 건축가를 다르게 생각
할 수도 있는데, (뭐 실상 분야가 다르긴 하지만요^^;)
건축가도 어느정도 조경에 관한 지식이 있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주변의 환경을 건축물과 조화롭게 하는게 정말
건축에서 중요한 일인데,
제가 아래쪽에 포스팅한 건축물들을 보시면
가끔 주변과 뭔가 엄청난 괴리감이 있는 건축물
들도 있어요^^;;;
건물 자체는 정말 더할 나위 없이 멋진데, 주변과
조화롭지 않아서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거죠. . .
정말 멋집니다!
빛으로 보여지는 거룩한 느낌이...
더욱 감동하게 만드네요......+_+
빛을 이용하는 법이
아주 탁월하죠^^;;;
눈이 부시도록 성스러운 느낌이네요^^;;;
비밀댓글 입니다
저도 건축공부하는 학생인데요^^;;
멋대로 쓴글 재밌게 보셨다니 다행이네요 ㅋㅋ